콩돌해안

답사/09 인천 2013. 2. 27. 21:23

 

 

  백령도 남포리의 콩돌해안은 남포리의 오금포 남쪽 해안을 따라 형성되어 있으며, 해안의 길이는 800m, 폭은 30m이다. 이 곳은 백령도의 지형과 지질의 특색을 나타내고 있는 곳 중의 하나로 해변에 둥근 자갈들로 구성된 퇴적물이 단구상 미지형으로 발달한 해안이다.

 

  콩돌해안의 양쪽 끝에는 규암으로 이루어진 절벽들이 해풍과 파도에 깎여나가 돌출되어 있다. 콩돌은 이 양쪽 해안 절벽들 사이에 활 모양으로 구부러진 오목한 형태의 해안에 많이 쌓여 있다. 이 규암 퇴적층에 발달한 단층과 절리면을 따라 침식과 풍화가 집중되어 절벽에서 암편이 하나 둘씩 바다로 떨어졌고, 이 규암조각들이 파도에 의해 해안으로 밀려왔다 빠져나가기를 반복하면서 마모되어 콩알크기의 자갈들이 만들어진 것이다.

 

  둥근 자갈들은 백령도의 모암인 규암이 파쇄되어 해안의 파식작용에 의하여 마모를 거듭해 형성된 잔자갈들로 콩과 같이 작은 모양을 지니고 있어 콩돌이라 하고 색상이 백색, 회색, 갈색, 적갈색, 청회색 등으로 형형색색을 이루고 있어 해안경관을 아름답게 하고있다.

 

  콩돌해안은 자갈의 크기에 따라 분급상태가 매우 양호함을 알 수 있는데, 이렇게 분급상태가 양호한 이유를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또다른 자갈 해빈인 구계등의 분계 상태를 통해 미약하게나마 유추해볼 수 있다.

 

  구계등의 자갈해빈은 파랑의 스워시(swash), 오버워시(overwash) 및 백워시(backwash)의 연속적 퇴적시스템에 의한 일련의 해빈면과 범(berm)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해안선과 수직한 방향으로의 입도변화를 살펴보면 범의 자갈입도가 해빈면의 것보다 더 조립하여 모래해빈에서 나타나는 입도분포와 유사하게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로 해안선에 수직한 방향으로 강한 파랑에너지의 의한 입자의 크기와 형태에 따른 분급작용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콩돌해안의 분급 구조 또한 이와 유사한 영력으로 인해 형성된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 범(berm)이 발달한 모습

 

 

 

 

 

 

 

 

▽ 자갈 크기에 따른 분급상태가 매우 양호한 자갈돌들

 

 

 

 

 

 

(+) 콩돌해안을 답사하던 중 주변을 청소중이던 해병대원들을 만났다. 우리와 비슷한 나이에 불과한 청년들이지만 나라를 지켜주고 있는 모습을 보니 아주 마음이 든든하고 고마웠다. 예쁜 L언니와 기념사진을 같이 찍고서는 전화번호를 받아가려는 대원도 있었는데 아마 연락은 이어지지 않았겠지....L언니는 멋진 남자친구가 있었으므로... 암튼 대한민국 해병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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