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덕 해수욕장

답사/09 4.3 기행 2013. 2. 24. 12:56

 

   

  제주시에서 동쪽으로 14km 떨어져있다. 물이 맑고 수심이 얕아 가족단위 피서지로 알맞으며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어 있다. 본래 바다였던 곳이 바다가 얕아지면서 10~15m의 패사층이 넓게 이루어졌다. 동쪽에는 나지막하고 완만한 서우산이 있고 서쪽 신흥리 해변에는 연북정이 위치한다. [출처 : 2009 민족효원 제주 4.3기행 자료집]
 

 

 

(+) 휴식의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는 함덕 해수욕장. 4.3사건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총살 당한 곳으로 기억되는 장소다. 흰 모래들에 흩뿌려졌을 제주도민들의 피... 지금은 흔적도 찾기 힘들지만, 괜히 파도소리가 한스럽게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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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븐숭이

답사/09 4.3 기행 2013. 2. 24. 12:46

 

 

 

 

 

 

<애기 돌무덤 앞에서>
                                                         지은이 양 영 길
                                                          글쓴이 황 요 범
 
한라영산이 푸르게
푸르게 지켜보는 조천읍 북촌 마을
4.3사태 때 군인 한두명 다쳤다고
마을 사람 모두 불러 모아 무차별 난사했던
총부리 서슬이 아직도 남아 있는
풀 한 포기 자라지 못한 너븐 숭이 돌무덤 앞에
목이 메인다
 
아직 눈도 떠보지 못한 아기들일까
제대로 묻어주지도 못한
어머니의 한도 함께 묻힌 애기 돌무덤
사람이 죽으면
흙 속에 묻히는 줄로만 알았던 우리 눈에는
너무 낯선 돌무덤 앞에
목이 메인다
목이 메인다
 
누가 이 주검을 위해
한 줌 흙조차 허락하지 않았을까
누가 이 아기의 무덤이
흙 한 줌 뿌릴 시간 마저 뺏아 갔을까
돌무더기 속에 곱게 삭아 내렸을
그 어린 영혼
구천을 떠도는 어린 영혼 앞에
두 손을 모은다
용서를 빈다
제발 이 살아 있는 우리들을 용서하소서
용서를 빌고
또 빈다

 

(+) 소설 <순이삼촌>은 4.3사건을 배경으로 지어진 소설로, 순이삼촌을 테마로 한 기념공원을 만들어놓았다.

너븐숭이로 오는 길에 북촌 초등학교도 볼 수 있는데(지도 참고), 역시 이 곳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희생당했다. 한 마을에서 죽은 수로는 가장 많다고 한다. (약 5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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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평화공원

답사/09 4.3 기행 2013. 2. 24. 12:44

 

 

  제주 4.3 항쟁 때 희생된 희생자들의 넋을 위령하고 후대의 사람들에게 4.3을 올바르게 이해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평화를 꿈꾸는 공원이다. 2002년 착공하여 조성사업 마무리 단계에 있는 4.3 평화공원에는 희생자들의 위패를 모시는 위패봉안소와 위령제단, 위령탑, 추념공원, 기념관 등이 들어서 있다. 지난 2002년 이후 매년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위령제'가 봉행되고 있다.

 

 

 

 

 

 

 

 

 

 

(+) 상당히 내용도 알차고, 전시가 잘 되어있다! 단체 여행이라 관람할 수 있는 시간이 길지 않아서 좀 아쉬웠을 뿐.

 

  첫번째 사진이 위령제단. 마지막 사진은 '죽음의 섬'이라는 작품이었는데, 4.3사건의 시련이 온전히 전해져와서 아프고 무서웠다. 아마도 다랑쉬 마을 사건을 모티브로 만든 조각품이었을 것이다.(그런 설명 읽은 것 같은데...희미한 기억에...)

 지난 제주도 답사에서 가장 인상깊은 오름 중 하나였던 다랑쉬 오름에는 사실 아주 비극적인 역사가 숨어있었다.  다랑쉬 굴에 수많은 다랑쉬 마을의 주민들이 숨어있었는데, 이들을 모두 연기로 질식해 죽게 만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다랑쉬 마을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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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덕정

답사/09 4.3 기행 2013. 2. 24. 12:38

 

관덕이란 문무의 올바른 정신을 본받기 위해 '사자소이관성덕야'에서 따온 말로, 평소에 마음을 바르게 하고 훌륭한 덕을 쌓는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 누정 건물은 『탐라지』에 의하면 조선 세종 30년(1448) 병사들의 훈련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세웠다.
 
  성종 11년(1480) 목사 양찬이 고친 뒤 여러 차례 수리를 거쳤다. 지금 있는 건물은 1969년 보수한 것으로 원래의 건축 수법은 17세기 전후의 것으로 추정한다. 규모는 앞면 5칸, 옆면 4칸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대 여덟 팔자 모양을 한 팔자 지붕이다. 건물은 사방이 탁 트이게 뚫려 있고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만든 공포는 새 날개 모양으로 뻗쳐 나온 재료를 기둥 위에 두개씩 자 놓았다.(이익공 양식)
 
'관덕정'이라고 쓴 현판은 세종대왕의 셋째 아들 안평대군이 쓴 글씨라고 하며, 지붕 처마가 긴 것이 특징이었는데 1924년 일본인들이 보수하면서 처마 부분을 많이 잘라냈다.
 
제주도의 대표적 누정 건축으로 건축사 연구의 소중한 자료이며 건물 안족 대들보와 그 아래에 그려진 작자를 알 수 없는 벽화도 상당히 훌륭한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4.3 항쟁의 전초인 3.1 사건이 벌어진 장소이다.
  1947년 3월 1일은 해방 후 두번재 맞이하는 3.1절로서 제주도 좌익진영은 이 날 기념식을 전도민적인 행사로 치르기로 준비하였다. 2월 17일 관공서를 비롯한 사회단체,교육계,유교계,학교 단체 등 각계각층을 망라하여 '3.1 투쟁기념 준비위원회'가 결성되었다. 이어서 2월 23일 제주도 민전이 결성되자 3.1기념 행사 준비는 민전이 주도하게 되었다.
  
 3.1절 기념대회는 각 읍,면별로 치러졌고, 제주 북국민학교에는 제주읍, 애월면,조천면 주민 3만여 명이 모였다. 제주 읍에서는 북국민학교 행사가 오후 2시에 끝나자 곧바로 가두시위가 벌어졌다. 관덕정을 거쳐서 서문통으로 시위대가 빠져나간 뒤 관덕정 부근에 있던 기마경찰의 말굽에 어린아이가 다치는 사태가 일어났다. 흥분한 관람 군중들이 돌을 던지며 항의하자 곧바로 관덕정 부근에 포진하던 무장경찰이 총격을 가했다. 눈 깜짝할 사이에 구경나온 민간인 6명이 사망했다. 이들 가운데는 15세 국민학생과 젖먹이 아이를 가슴에 안은 채 피살 된 여인도 있었다.
 

 

 

(+) 약 12시간을 바다 위에서 보낸 뒤, 가장 첫 일정은 용머리해안이었는데 도착시간이 새벽 5~6시쯤? 으로 어슴푸레 용두암 실루엣만 봤다. 그러므로 용머리해안의 사진은 생략...

어쨌든 4.3기행에서 가장 의미있는 첫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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