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정동진
1960년대 여객과 화물 수송 업무를 담당하였는데, 인근에 강릉광업소를 비롯한 많은 탄광이 밀집해 있어 열차수송이 활발하였다. 그러나 정부의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으로 인해 이 지역 인구가 2,000명 미만으로 줄어들면서 1990년대 초부터는 열차가 거의 운행하지 않을 정도로 한산했다. 1995년 텔레비전 드라마 《모래시계》가 인기를 끌면서 드라마 촬영의 배경이 된 정동진역 일대도 전국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이후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정동진의 해돋이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아들자 1996년 1월 여객취급 업무를 잠시 중지하고 구내 모양을 변경해 이듬해 3월부터 업무를 재개하였다. 이후 더욱 많은 사람들이 찾기 시작해 지금은 해돋이를 보면서 미래를 약속하는 젊은 연인들의 언약식 장소이자 전국적인 관광 명소로 탈바꿈하였다.
전국에서 바다가 가장 가까운 역으로, 철도청에서는 서울 청량리와 정동진역 사이에 6시간 코스의 해돋이 열차를 운행하고 있으며, 국내의 장소마케팅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손꼽힌다.
정동진은 강릉시내에서 동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약 18㎞ 떨어진 지점으로 한양의 광화문에서 정동쪽에 있는 나루터가 있는 부락 이라는 뜻으로 이름이 지어졌다. 실제로 정동진이 위치한 북위 37° 41′에서 선을 그으면 서울의 북한산을 지난다. 수치에 큰 차이가 없는 걸 보면 조선 시대 사람들의 방위 감각이 뛰어났음을 알 수 있다. 정동진은 신라때부터 임금이 사해용왕에게 친히 제사를 지내던 곳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