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내항

답사/09 전라 2013. 2. 24. 13:30

 

 

#1920 ~ 1934 산미증식계획으로 일본으로 수탈해 나간 쌀의 21%에 해당하는 양이 군산항을통해 나갔다.  

 

  군산은 항구로서 금강의 가항 수로가 길어서 작은 배로는 약 30리까지 통하고 군산과 강경 사이의 수심이 깊고 폭이 넓어서 작은 기선이 늘 왕래했다. 그러나 조수간만의 차가 심하고 항로를 알지 못할 때는 대, 소형 선박의 출입이 곤란을 겪는 등 무역항으로서 결점도 갖고 있었다. 이렇게 불리한 조건을 지니고 있는데도 군산이 개항된 것은 무엇 때문이었을까?

 

① 배후지의 경제적가치때문이다. : 군산의 배후지(호남평야, 충남서천, 강경 등)에는 '삼남의 보고'라고 칭하는 전북, 충남에 펼쳐진 최대의 곡창지대가 있었다. 일본은 군산의 배후지에서 값싼 미곡을 제공받아일본에 안정적으로 대량 공급할 필요가 있었다. 군산 개항이전에 일본은 조선미를 원산, 인천 등지로 수송했다가 다시 일본으로 이출했지만, 수요증대로 더 많은 조선미가 필요하게 되자, 군산의 배후지에서 생산되는 막대한 양의 미곡을 이출하기 위해 군산 개항을 요구했다. 이는후발 자본 주의 국가인 일본의 발전에 필요한 저임금 기반의 구축과 합치되는 것이었다.

 

② 금강지역 일대의 상권을 개척할 필요성 때문이다 : 강경 시장은 조선 3대 시장의 하나로, 원산의명태시, 대구의 약령시와 더불어 물자 판매액과 출시 상인의 성황을 보인 유명한 시장이다. 일본은 군산을 개항시켜 강경에 이미 구축된 상권을 장악함으로써 미곡을 비롯한 각종 농산물을 이출하고, 일본 상품의 소비시장으 확대할 필요가 있었다. 즉 군산을 개항시켜 군산과 강경이 인천과 경성, 진남포(남포)와 평양처럼 밀접한 관계를 맺게 함으로써 미곡의 반출, 수입 상품의 유통구조를 구축하려는 의도를 지니고 있었다.

 

  이와 같이 군산은 금강 하구에 위치한 수륙교통의 요지이며, 금강일대의 강경에 형성되었던 시장권과 전북, 충남의보고라고 불리는 대평야를 배후지로 갖고 있는 경제적 결절지역이었다.

 

 

 

*뜬다리 부두

 

부두에서 폰툰(pontoon : 물에 뜨도록 만든 상자형의 부체)을 물에 띄우고 그 위에 철근콘크리트,강판,목재로 바닥을 깔아 여객의 승하선, 화물의 적양에 편하도록 만든 구조물이다. 폰툰을 해저에 체인, 와이어 로프로 고정시키고 그 위에 설치한 간이부두로서, 조석 간만의 차이가 큰 곳에서 많이 이용된다.
 
황해안은 수심이 얕고 간만의 차가 커서 항구의 발달에 불리하며 갯벌이 발달하였다. 이러한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만든 것이 바로 뜬다리 부두이다. 이는 밀물과 썰물에 맞추어 자유로이 아래위로 움직이게 만든 부두이다. 고정식 부두인 경우, 황해 연안과 같이 밀물과 썰물의 차가 심한 항구에서는 물때에 따라 배를 대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그러나 방주나 드럼통등을 이용해 만든 뜬다리부두는 물때에 관계없이 해면 위에 일정한 높이를 유지하게 된다. 군산에는 세 곳에 뜬다리 부두 시설이 있다. 군이 곳 군산항은 조수간만의 차가 7m 이상이라서 '떠 있는 선박 다리'라는 뜻의 부잔교를 설치하였다.  사진에 보이는 추가 밀물 때는 내려가고 반대로 다리는 올라간다. 썰물 때는 추가 올라가고 다리가 내려가서 배가 접안 할 수 있게 한다.  
 

 

 

 

 

밀물 때의 부잔교 모습

 

 

 뻘이 많이 쌓여 큰 배가 정박하기 힘들어져 항구로써의 기능을 계속하지 못하자, 바깥 쪽에 외항을 건설하여 화물 하역의 기능을 외항으로 이전하였다.

그래서 현재 내항에는 선유도와 어청도로 가는 여객선과 장항으로 가는 도선만이 내항에정박하는 실정이다. 항만기능을 거의 상실한 군산 내항 주변지역을 해양문화공간으로 개발하기 위한 '군산 내항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지금의 군산항(왼쪽)과 군산내항(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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