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암마을 (한반도지형)

답사/10 강원,충청 2013. 3. 1. 12:18

 

강원도 영월군 서면 옹정리에 있는 강변마을. 서강의 샛강인 평창강 끝머리에 자리 잡고 있으며, 마을 앞에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한반도를 꼭 빼닮은 절벽지역인 한반도지형이 있어 유명해졌다. 선암마을에는 고려 때 선암사라는 절이 있었다고 하며, 한때는 역말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평창강은 길지 않지만 유로연장이 220km가 될 만큼 심하게 곡류하며, 주천강(酒泉江)과 합쳐지기 전에 크게 휘돌아치면서 동고서저 경사까지 한반도를 닮은 특이한 구조의 절벽지역을 만들어냈다.

 

오간재 전망대에서 남산재 쪽을 바라보면, 한반도를 빼닮은 절벽지역을 내려다볼 수 있다. 오간재는 이 절벽지역을 처음 발견하고 외부에 알린 이종만의 이름을 따서 종만봉 이라고도 부른다. 절벽지역은 동쪽으로 한반도의 백두대간을 연상시키는 산맥이 길게 이어져 있고 서쪽에는 서해처럼 넓은 모래사장도 있으며, 동쪽으로는 울릉도와 독도를 닮은 듯한 작은 바위도 있다. 

 

 

 

 

- 감입곡류 하천

 

지반의 융기 또는 침식기준면의 하강으로 인하여 자유곡류하천이 원래의 형태를 유지하면서하도를 깊게 파면 감입곡류하천(incised meander)이 형성된다. 한강, 금강, 낙동강의 중상류에는 심하게 구불구불한 감입곡류하도가 널리 나타난다. 이러한 하도는 흔히 고위평탄면과 더불어 요곡융기 이전에 한반도가 전체적으로 침식을 받아 낮아졌었다는데 대한 증거로 제시된다. 감임곡류하도는 삼척의 오십천과 가곡천, 울진의 불영천과 왕피천, 양양의 남대천 등 동해사면을 흘러내리는 하천에서도 볼 수 있다. 이들 하천의 감입곡류하도는 동해사면이 요곡융기에 의한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간주된다. 산간지방의 도로 중에는 골짜기를 따라 나있는 것이 적지 않다. 골짜기가 구불구불하면 도로가 길어지고 다리도 곳곳에 놓아야 하는 어려움이 따른다.

감입곡류하천은 굴삭곡류하천 (掘削曲流河川, entrenched meander)과 생육곡류하천(生育曲流河川, ingrown meander)으로 나뉜다. 하곡의 단면이 앞의 것은 대칭, 뒤의 것은 비대칭인 점이 다르다. 단면의 이러한 차이는 하방침식만 진행되느냐 또는 하방침식에 측방침식이 곁들이느냐에 따라 생기는 것이다. 콜로라도강으로 유입하는 산후안강 하류의 구네스크는 굴삭곡류하천의 세계적인 예로 꼽힌다. 이곳에는 수평 지층의 대지 밑으로 약 300m 깊이의 좁은 골짜기가 파여 있는데, 2.4km에 불과한 직선거리에 형성된 협곡의 길이가 10km에 이른다.

우리나라의 감입곡류하천은 거의 전부 생육곡류하천에 속하며, 미앤더핵도 이러한 하천에 형성된다. 우리나라의 감입곡류하천은 자유곡류하천으로부터 계승된 것이라고 일컬어진다. 그러나 하천의 유로변동으로 곳곳에서 미앤더핵이 떨어져 나가는 것을 보면, 감입곡류하천 중에는 골짜기가 파이는 과정에서 물굽이가 점점 커짐으로써 발달하게 된 것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 눈발이 더 강해지기 시작했다.  덕분에 가시거리가 짧아져서 멀리 시멘트 공장은 관찰하지 못했다. 교수님께선 눈 내리는 운치있는 광경이 지리학자에겐 참 슬픈 일이라고 하셨다. 뭐, 그래도 기분은 참 낭만적이었다.

'답사 > 10 강원,충청'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황지  (0) 2013.03.01
매봉산 고위평탄면  (0) 2013.03.01
선돌  (0) 2013.03.01
장릉  (0) 2013.03.01
영월 청령포  (0) 2013.03.01

설정

트랙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