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간정

답사/10 강원,충청 2013. 3. 18. 22:23

 

 

 

 

  청간정은 본래 청간역의 정자였다고 하나 그 창건연대나 창건자는 분명치 않다. 다만 조선시대 중종15년(1520)에 간성군수 최청(崔淸)이 중수한 기록이 있어 정자의 건립은 그 이전으로 추정된다. 이후 현종 3년(1662)에 최태계(崔泰繼)가 중수하였으며 거의 같은 시기에 당시 좌상 송시열(宋時烈)이 금강산에 머물다가 이곳에 들려 친필로 '청간정(淸澗亭)'이란 현판을 걸었다. 고종 21년(1884)화재로 전소된 채 방치되었다가 1928년 토성면장 김용집(金鎔集) 등의 발의로 현재의 정자를 재건하였다. 정자 주위에는 잔잔한 대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특히 우거진 노송과 망망대해, 그리고 신평들의 어우러짐은 가히 관동제일경이다. 

 

  전면 3칸, 측면 2칸의 겹처마 팔작지붕이며 초석은 민흘림이 있는 8각 석주로써 전후면 8개의 높이는 220cm가 되어 마루 귀틀을 받치는 1층 기둥으로 되어 있고 중앙부의 높이 1.2m 초석 위에 팔각형의 동자기둥을 세워 누마루형식의 아래층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2층은 8개의 기둥이 모두 원주이며 기둥중심으로 외측으로 60cm 정도 띄어 사면을 모두 평난간으로 둘렀다. 바닥은 우물마루이며 지붕측면 첫째와 둘째 기둥사이에 정자 위로 올라오는 목조계단을 설치하고 있다.

 

  정자의 바깥쪽으로 "청간정" 현판이 게판되어 이곳에 오르는 사람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으며 안쪽에는 이승만 대통령의 친필 휘호인 '청간정(淸澗亭)' 현판이 게판되었으며 이와 마주하여 최규하 대통령의 '악해상조고루상(嶽海相調古樓上) 과시관동수일경(果是關東秀逸景)' 시판에 게판되어 있다. 그리고 동쪽으로 청간정의 변천사를 약술한 '청간정중수기(淸澗亭重修記)'가 게판되어 있으며 이 중수기는 '단기 4286년 5월 10일 청파(靑坡) 김형윤(金亨胤) 병서(幷書)'라고 하여 42년 전에 작성되었음을 밝히고 있다.

 

  관동팔경은 북한의 통천 총석정과 고성 삼일포, 남한의 고성 청간정, 양양 의상대, 강릉 경포대, 삼척 죽서루, 울진 망양정, 울진 월송정을 말한다. 송강 정철은 관동별곡에서 스쳐 지나듯 청간정의 아름다움을 은밀하게 표현했다.

 

고성을 저만큼 두고 삼일포를 찾아가니, 그 남쪽 봉우리 벼랑에 '영랑도 남석행'이라고 쓴 붉은 글씨가 뚜렷이 남아 있으나, 이 글을 쓴 사선(四仙)은 어디로 갔는가?

여기서 사흘이나 머무른 뒤에 어디 가서 또 머물렀단 말인고? 선유담, 영랑호 거기나 가 있는가?

청간정, 만경대를 비롯하여 몇 군데서 앉아 놀았던고?

 

관동팔경 중 청간정은 북한을 제외하고 남한에서 가볼 수 있는 최북단에 위치하고 있다.

 

 

 

 

 

 

 

 

 

 

 

  

 

 

악해상조고루상(嶽海相調古樓上)

과시관동수일경(果是關東秀逸景)

 

'설악과 동해가 서로 조화를 이루는 오래된 청간정에 오르니 과연 관동지방에서는 빼어난 일품의 경치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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