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여행 2013. 3. 19. 00:32

 

 

 

 

 

 

 

 

수학여행으로 불국사를 많이 간다지만, 우리는 수학여행을 경주로 가본 일이 없었으므로.... 불국사로 슝슝!

이곳이 바로 역사책에서나 보던 불국사야! 책에서 보던 것보다 훨씬 아름다워! 감탄의 연속! 아! 

2009년 여름에 갔었는데, 그 땐 다보탑이 보수 중이었으므로 완전한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아쉽구로. 

지금(2013)은 또 석가탑이 완전 해체되어 보수중이라고 하며 2014년에 복원이 완료될 예정이라고 한다.

 

 

 

 

 

불국사에서 석굴암으로 가는 방법으로는, 산길을 30분 정도 걸어 올라가거나 버스를 타고 가는 것이 있는데  우리는 산길을 택했다. 한적하고 여유롭게 한 걸음씩 오르다가 점점 체력의 한계를 느끼며 씩씩거리며 올랐다. 저질 체력.... 등산 길에 서양에서 온 청년이랑 인사도 하고, 히히.

 

 

 

 

 

 

 

 내부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눈에만 담아 왔다. 국사책에서 석굴암의 아름다움에 대해 아무리 떠들어봤자, 역시 보는 것만 못하다는 걸 실감했다. 아니 도대체 내가 다닌 학교에서는 왜 수학여행을 석굴암으로 안 온거지? 으앙.  본존불을 비롯해서 벽의 조각들까지 이 턱 막힐만큼 신성했다. 진짜 눈물날 뻔.  

 

기왓장에는 각 국의 여행객들이 남긴 메세지들이 적혀있었다. 다 읽을 순 없었지만, 어쨌든 모두 좋은 마음을 담아 쓴 글들! 이렇게 평화롭고 행복한 광경이라니! 멋져!

 

 

 

 

 

 

다음날 아침, 행선지를 결정하지 못했던 우리는 버스를 타고 이동하다가 보문단지에서 내렸다. 보문호를 따라 걷다보니 엄청 허기져서 시내로 들어가기로 결정.

택시아저씨께서 추천해주신 '부산 식당'이라는 곳에 가서 밥을 먹었다. 부산 사람들이 경주까지 와서 부산 식당을 가다니 이런 경우가 다 있나. 허헣...

 

 

 

 

 

 

 

 

 

식사를 마치고 자전거를 각자 한대씩 빌려 유적단지 일대를 달렸다. 부산에서는 이렇게 자전거로 도시를 누비기가 매우 위험천만한 일이니까 자전거를 탈 일이 별로 없었는데 오랜만에 쌩쌩 달리니 기분이 좋았다. 비록 햇살은 따끔했지만...

자전거로 이동하며 박물관과 안압지도 방문!

 

 

 

 

 

 

마침 박물관은 무료로 입장이 가능했다. 이유가 뭐였는지 가물가물하네. 옛날엔 유료였던 것 같은데? 아닌가.

불국사에서는 보지못했던 다보탑 대신에 경주 박물관에 있는 다보탑을 보며 대리만족.

거의 10년만에 다시 보는 에밀레종. 여전히 웅장하네.

 

 

 

 

안압지 옆 연꽃밭! 기분이 참 시원해지는 곳이긴 했는데, 자전거를 땡볕아래서 오래 탔더니 지치기도 했고, 자전거 타다가 넘어져서 기분도 별로였고해서 심드렁하게 지나쳤다. 생각해보니 아쉬운 일이네.

 

 

시간이 어찌 흘러가는 지 모를 정도로 즐겁게 흘러간 일박 이일이었다.

돌아오는 길엔 곤히 잠들었다.

바로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들려오고 있었던 오후였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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