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석강

답사/09 전라 2013. 2. 24. 15:19

 

<바다인데 왜 채석강이라고 부르는거야?>

 

  채석강의 강은 강(江)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채석강은 당나라의 시성 이태백이 술에 취해 뱃놀이를 하던 중 강물에 뜬 달 그림자를 잡으려다 빠져 죽었다는 중국의 채석강에서 이름을 따왔을 뿐이다. 이름에 쓰인 강(岡) 자는 산등성이나 언덕을 뜻하는 것으로, 이 경우에는 해변에 드러난 퇴적암 절벽(해식애)을 일컫는 말이다. 

 

  격포리 채석강은 퇴적암 지형으로 이는 과거에 이 일대가 바다나 육지의 호수였음을 뜻한다. 약 7000만년전 중생대 백악기 말의 대규모 지각 변동으로 저지대를 이루는 분지가 여러 곳에 생겨났고, 이곳으로 물이 흘러들어 거대한 호수가 만들어졌다. 여기에 오랜 세월 동안 때로는 자갈과 모래가, 때로는 셰일과 진흙이 강물을 타고 내려와 여러 겹의 퇴적층이 형성되었다. 이후 신생대에들어와 이 퇴적층은  지반의 융기로 지표에 드러나게 되어고, 제 4기가 시작된 약 200만 년 전부터 수차례의 해수면 변동에 의해 깎이고 잘려나가면서 지금의 퇴적층 단면을 드러냈다. 지금도 채석강은 바다의 물결에 의해 육지쪽으로 계속 침식을 받고 있다.

 

  반도의 차별적인 융기로 인해 서해안의 융기의 폭이 적고 파랑의 작용이 크지 않아 서해안에서는 동해안에서 보다 파식대와 해식애를 찾아보기가 매우 힘들지만, 태안반도나 변산반도와 같이 외해에 노출된 해안에서는 파식대의 발달이 매우 탁월하여 채석강은 그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 해식애

 

 

 

 

 

 

▽ 파식대

 

 

 

<화산암이 퇴적층 사이를 갈라놓은 모습>
 
  화산활동의 증거 페퍼라이트(peperite). 물기가 많고 아직 고화되지않은 퇴적물을 뜨거운 용암이 일시에 덮거나 그 속으로 파고들면 퇴적물 내부의 수분이 급격히 끓어올라 수증기의 폭발이 일어난다. 이 과정에서 퇴적물과 용암이 뒤섞여 굳은 퇴적암을 페퍼라이트라고 한다.
  호수 가까운 곳에서 분출한 용암은 호수의 생명을 단축하는 역할을 한 것이다. 그 흔적을 격포리 퇴적층위를 덮고 있는 유문암질 화산암에서 찾을 수 있다. 이로 인하여 우항리와 같은 시기에 비슷한 위치에 생성되었지만, 채석강에서는 아직 공룡 발자국화석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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