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월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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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고도 809m인 월출산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작은 규모의 국립공원이지만,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문화자원이 공존하고 있는 곳이다. 전남 광주에서 남쪽을 향해 나주평야를 1시간 남짓 달리면 평야 한가운데 북동-남서방향으로 산이 펼쳐져있다. 이 산은 밑에서부터 꼭대기까지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돌덩이로 이뤄져 있으면서도 능선마다 다양한 모양의 기암괴석이 자리 잡고 있다. 주봉은 천황봉이며, 장군봉, 사자봉, 구정봉, 향로봉 등의 봉우리들이 연속으로 줄지어 있다. 월출산의 자연경관과 많은 문화유적을 보호하고 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해 1973년 3월 월출산 일대를 도립공원으로 지정했고, 총면적 41.88㎢가 1988년 6월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남도의 들녘에 자리 잡은 거대한 화강암 덩어리 지리산, 무등산 등 남도의 산들이 대부분 완만한 흙산인데 비해 월출산은 바위산에다, 설악산과 비슷할 정도로 산세가 가파르다. 뾰족한 성곽모양의 바위능선, 원추형 또는 돔형으로 된 갖가지 바위 등을 보면 가히 남한의 금강산이라 할 만하다. 이렇게 월출산이 남쪽에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금강산, 설악산과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은 이들 산이 화강암으로 이뤄졌다는 공통점이 있기 대문이다. 그렇다면 월출산을 이루는 이 많은 화강암 덩어리들은 다 어디에서 온 것일까? 이 답을 찾기 위해서는 한반도 지질사에 있어서 가장 지각변동이 심했던 중생대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화강암은 지하 깊은 곳에서 마그마가 지각의 약한 틈을 타고 올라오다가 지표 가까이에서 냉각되어 형성된 암석으로, 우리나라의 지질 가운데 30%를 차지할 만큼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다. 이는 거의 모두가 중생대에 형성된 것들인데, 이 때 전국 곳곳에 화산과 지진을 동반한 대규모 지각변동과 함께 화강암이 여러 곳에서 생겨났다. 화강암은 이렇게 한반도가 맹렬한 불의 시대를맞고 있던 시기에 만ㄷ르어진 화성활동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화강암은 중생대 트라이아스기(2억 3천만 ~ 1억 8천만 년 전)의 송림변동과 쥐라기(1억 8천만 ~ 1억 3천만 년 전)의 대보조산운동, 그리고 백악기(1억 3천만 ~ 7천만 년 전)의 불국사운동 등 모두 3차례에 걸친 대규모의 화성활동 과정에서 지하 깊은 곳의 마그마가 관입하여 형성된 것이다. 월추란을 이루는 화강암은 중생대 백악기 말 지하 3~5km의 비교적 얕은 곳에 관입된 홍색장석화강암으로, 영암에서 광주로 이어지는 땅속을 연결하고 있다.
월출산 기암괴석들의 형성과정
그렇다면 이렇게 지하 깊은 곳에 박혀 있던 화강암 덩어리는 어떻게 해서 육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일까? 이는 화강암을 덮고 있던 암석층(피복물질)이 오랜 풍화와 침식을 받아 제거되었음을 의미한다. 지하 깊은 곳에 관입한 화강암이 지표 가까이로올라오게 되면 거대한 하중(물체에 작용하는 외부의 힘 또는 무게)의 압력으로부터 벗어나게 되어 급격히 팽창하게 된다. 이때 팽창의 힘으로 암석 표면에는 수평 또는 수직의 다양한 형태의 금과 균열선, 즉 절리가 발생한다. 이는 마치 한 여름철 얼려둔 얼음을 냉동실에서 꺼내어 밖에 놓아두면 얼음이 외부의 열에 의해 부피가 팽창하면서 금이 가는 현상과 유사한 것이다.
이렇게 절리작용으로 암석에 생긴 수평 또는 수직의 절리면을 따라 수분이 침투하게 되면 이곳을 중심으로 풍화작용이 선택적으로 진행된다. 이처럼 지하에서 화강암이 수분과 접촉하여 풍화되면 손의 압력에 의해서도 쉽게 부서질 정도로 풍화된다.
이런 과정이 땅속에서 오랜기간 지속되면서 점차 넓어진 절리면 사이에는 화강암의 풍화물질인 새프롤라이트(saprolite, 우리말로는 석비레 혹은 푸석바위)로 채워진다. 이후 빗물 등에 의해 새프롤라이트가 모두 씻겨나가게 되면 풍화되지 않은 화강암의 기반암이 지표 위에 모습을 드러나게 된다.
월출산을 이루는 봉우리와 정교하게 쌓아올린 석탑과같은 모양을 한 수많은 기암괴석들은 모두 기본적으로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하여 생겨난 것이다. 다만 그 과정에서 절리 패턴과 풍화 정도의 차에 따라 형상을 달리하는 암석들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절리를 따라 풍화되는 과정에서 수직과 수평절리가 서로 만나는 모서리 부분은 특히 물과의 접촉이 상대적으로 높아 풍화가 심하게 되어 둥그런 핵석(core stone)의 형태를 띠게 된다. 지표에 나타난 기둥 모양의 둥글둥글한 암주들은 이렇게 하여 형성된 것으로 토르, 우리말로는 돌탑, 돌알바위라고 한다.
월출산 계곡과 능선 곳곳에는 암체들이 사면을 타고 붕괴되면서 흘러내려 쌓인 암괴류(block stream)가 나타나기도 한다.
한편, 정상인 천황봉과 장군봉, 사자봉, 달구봉 등은 높이 50~100m 내외의 거대한 돔형 또는 원추형의 첨봉을 이루고 있는데, 이러한 형태의 단일한 암봉을 가리켜 보른하르트(bornhardt)라고 한다. 암봉의 표며에는 수평의 판상절리가 발달하며, 암석이 양파 껍질처럼 벗겨져 나가는 박리 현상과 동시에 수직절리가 탁월하게 발달해 있다.
월출산의 화강암이 이처럼 다채로운 모양새를 띠며 오늘의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은 전적으로 절리가 가장 크게 작용한 결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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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다리는 최초 1978년에 시공하여 이용하다가 시설노후 및 폭이 좁아 탐방객 불편해소와 안정석 확보를 위하여 2006년 5월에 재시공 된 월출산의 명품이다. 또한 협곡에서의 헬기작업(약 140회), 현장의 강풍, 돌풍, 폭설등 기상악화와 외줄타기의 공포, 화재의 위험, 이동용 작업카 이용 등 고난도의 위험을 무릅쓰고 설치되었다. 또한 탐방객의 안전을 위하여 260톤의 인장력을 견딜 수 있는 주케이블과 난간 케이블 등 신소재를 사용(PC강연선)하였고, 바닥재는 유리섬유복합소재를 사용하여 통과하중이 350kg/㎡으로서 동시에 200명이 통과할 수 있도록 설계,시공하였다. |
(+)
헉헉, 거친 숨을 내쉬며 등산하는 동안 수많은 선후배 동기들이 질문을 하며 스쳐지나갔다.
"괜찮아(요)?"
나는 그때마다 손짓으로 대답했다.
"....아....괜찮지(요).... 먼저 가(요)...."
구름다리에 끝내 도착했을 때 교수님께서는 내게 귤 하나를 건네주셨다. 나는 정말 창백한 얼굴로 이 산을 올랐다. 아, 정말..... 이런 학우도 함께 데리고 다녀준 우리 과 사람들에게 감사 백만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