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항리

답사/09 전라 2013. 2. 24. 16:55

 

 

  해남 우항리 고생물 화석지는 해남읍에서 진도 방향(서쪽)으로 약 20km 정도에 위치하고 있다. 행정 구역으로는 전라남도 해남군 황산면에 속하고, 과거에는 해남만 남쪽에 위치하였으나, 금호방조제가 지어지고 해남만이 담수호(금호호)가 되었다. 해남읍에서 18번 국도를 이용하여 서쪽 방향(화원반도)으로 약 18km를 가면, 황산면 사무소가 나오고, 이곳에서 북쪽으로 우회하여 비포장도로를 3~4km 정도 들어가면 해남만에 면한 조그만 마을 우항리가 나온다.

 

해남 우항리 공룡,익룡, 새발자국 화석산지

 

이 곳은 중생대 백악기 시대(약 8천 5백만 년 전)에 살았던 공룡들의 발자국들이 아주 잘 보존된 세계적인 규모의 화석산지이다. 공룡발자국들은 이곳 우항리에서 신성리에 이르기까지 약 5km의 해안에 걸쳐서 발견된다. 이 지역에서는 대규모 발굴에 의해 세계적으로 매우 희귀한 540여 점의 공룡발자국, 그 당시 하늘을 지배하였던 450여 점의 익룡발자국이 아시아에서 최초로 발견되었으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물갈퀴가 달린 새발자국 화석등리 발견된다. 이 곳은 천연 기념물 제 394호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우항리 화석지 소개  : 우항리 공룡화석지는 다음과 같은 세계적 학술가치를 지니고 있다.
 
1. 세계최초
공룡, 익룡, 물갈퀴 새발자국 화석 동일 지층 발견
뜯어내림역편 발견
벌마크 모양의 대형 초식공룡 발자국 발견
공룡, 익룡, 새의 진화과정과 고생태 환경 해석의 최적지

2. 세계 최대
익룡발자국 개수
익룡발자국 보행렬
익룡발자국 크기
 
3. 세계 최고(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물갈퀴 새발자국 화석
 
4. 아시아 최초
익룡발자국 화석, 상흔화석 중 절지동물에 의한 보형흔

 

 

 

 

 

 

아시아 최초의 익룡 발자국 화석
 
세계 7번째, 아시아 최로로 익룡의 발자국이 발견되면서 이곳 우항리는 세계 고생물 연구에 중요한 전환점을 제공했다. 현재까지 발견된 것중에서 세계에서 가장 크고(20~35m), 발자국 수도 443개나 발견되어 학술적인 가치가 높은데, 익룡 발자국의 보행렬이 7.3m까지 이어져 세계에서 유일하게 익룡의 보행자세 연구 자료로 쓰인다. 또한 이 곳의 익룡 발자국은 4족 보행을 지시하여, 기족의 2족 보행설을 4족 보행설로 바꾸는 데 지대한 역할을 하였다.
 
그러면 어떻게 이렇게 많은 공룡 발자국이 형성되었는지에 대해 알아보자. 공룡은 단단한 바위에 발자국은 남길 수 없었을 것이고, 현재 발자국이 볼 수 있는 곳은 지금처럼 단단한 바위는 아니었다. 공룡의 발자국이 찍혀 있다는 것은 주로 과거 호수의 가장자리나 바닷가, 즉 부드러운 뻘이었다는 뜻이다. 공룡은 이 뻘 위를 지나가면서 발자국을 남겼고, 다른 퇴적층이 그 위를 덮어서, 바닷물과 비, 바람 등으로부터 보호받아서 화석으로 보존된 것이다.
 

 

 

 

 

  해안 절벽에 남은 '호수의 흔적' - 우항리 퇴적층

 
  중생대 백악기(1억 4400만년 전 ~ 6500만년 전)의 우리나라에는 북미의 오대호와 견줄 정도로 큰 규모의 호수가 흩어져 있었다. 지금의 영남 지방의 일부를 포함하는 경상분지에만 해도 큰 호수가 3개나 있엇고, 지금은 분지 형태로 남아있는 해남, 함평, 화순(능주), 진안, 공주 등도 규모가 좀 작았을 뿐, 백악기에는 모두 호수였던 곳이다.
   호수 속에서 쌓였던 퇴적물들이 굳은 퇴적암에서 바로 호수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우항리 북쪽 해안 일대의 병곤리 ~ 우항리 ~ 우항포 ~ 신성리 ~ 매산리 까지 이어진 해안의 퇴적암 해식 절벽은, 한반도 남쪽이 호수였던 흔적이 가장 길고 뚜렷하게 남아 있는 곳이다.
   우항리 퇴적층은 잔잔한 호수 밑에서 형성되었지만 바람에 의한 물결의 영향을 받았던 흔적, 즉 연흔이 사암층 위에 나타난다. 파장의 좌우가 고른 것으로 볼 때, 물의 흐름보다는 바람으로 생긴 물결에 의해 나타난 연흔으로 보인다.
  또한 검은 색의 이암층 상, 하위에는 푸른색의 응회암질 사암이나 아직도 돌로 채 굳지 못한 화산재가 끼여있다. 백악기 당시 해남 일대는 화산활동이 격렬했던 곳으로 우항리 퇴적층의 화산재 성분은 그대 뿜어져 나온 화산재가 물을 따라 떠내려 왔거나 호수 위로 떨어져 가라앉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개발로 인한 우항리의 존재 위기

이렇게 세계적인 지질관광지가 된다고 해도 손색이 없을 이곳은 영산강 종합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화원반도와 금호도 사이가 막히면서, 바닷물이 들어오지 않아 파괴될 위험에 처해있다. 해남만 남쪽 바다가 막히기 전까지 바닷물이 드나들며 절벽을 씻어낸 덕분에 아직은 식생이 자라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그래서 지금은 절벽의 층리가 아름다운 바위무늬로 살아 있다. 그러나 바닷물이 절벽을 씻어주지 않으면 머지 않아 절벽에 식생이 자랄 수 밖에 없다. 게다가 물이 줄면서 해안절벽과 암반이 완전이 물 밖으로 드러나자 수석을 찾아 암층을 마구 깨뜨리는 파괴자들의 발길이 늘어나 해안 곳곳이 파헤쳐지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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