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폭포. 통리협곡

답사/10 강원,충청 2013. 3. 1. 12:38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심포리에는 높이 50척 면적 50평의 기암괴석으로 둘러싸인 폭포가 있다. 미인폭포(美人瀑布)라 불리는 이 폭포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그 규모가 크고 웅장하여 오십장 폭포라 불렸다고 한다. 이 폭포가 미인폭포라는 이름이 붙게 된 데에는 한 가지 전설이 있다.

 

  옛날부터 폭포주변에는 100년마다 미인이 나타났다고 한다. 어느 날 100년 만에 미인이 나타났는데 결혼 후 일찍 남편과 사별하게 됐다고 한다. 그 뒤 재가를 할 때 마다 남편이 죽게 되자 여인은 자신의 박복함을 탓하며 폭포에 올라 투신하였고 그 뒤 사람들은 그 폭포를 미인폭포라 불렀다고 한다. 이 폭포에는 한 가지 전설이 더 있는데 폭포에 미인의 한이 서려서 인지 한해가 끝나는 마지막 날 일몰 전과 새해 첫날 일출 전에 미인폭포에 따뜻한 바람이 불면 풍년이 들고 찬바람이 들면 흉작이 든다고 전해진다.

 

  폭포가 흐르는 곳 좌우로는 붉은색의 퇴적암 층리가 잘 발달 해있다. 또한 폭포 아래에는 협곡에서 무너져 내린 것으로 보이는 역암 덩어리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 미인폭포를 이루고 있는 암석의 지질을 보여준다. 미인폭포를 있는 지층은 고생대 지층의 틈에 형성된 퇴적 지층으로 중생대에 형성된 것이다. 중생대 퇴적암 지층은 고생대 지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단단하기 때문에 풍화와 침식에 약하다. 고생대 지층 사이에 중생대 퇴적암 지층으로 이뤄진 미인폭포 일대가 다른 곳 보다 쉽게 강물에 침식되어 미인폭포를 만든 것 이다. 활발한 단층 작용도 미인폭포의 형성에 한 요인이 되었다. 퇴적이 이루어진 이후 6천 5백만 년 전부터 2천 6백만 년 전 사이, 신생대 제3기에 이곳에 활발했던 단층작용의 결과로 형성된 단층선을 따라 오십천이 흐르면서 만든 협곡이 지반의 융기로 인해 오십천의 경사를 더욱 급하게 만들었고 그로인해 침식작용이 더욱 활발해져 미인폭포 형성에 영향을 주었다.

 

  미인폭포에서 서쪽에는 오랜 세월 오십천의 물에 깎여 만들어진 협곡이 있는데 전체적인 색조와 형성과정이 미국의 그랜드캐니언과 꼭 같다 협곡을 구성하고 있는 퇴적암들이 강물 속에 쌓인 것이 아니라 건조한 기후조건으로 공기 중에 노출된 채 산화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 협곡은 한국판 그랜드캐니언이라고 불린다.

 

 

 

 

 

 

 

 

'답사 > 10 강원,충청'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굴피집, 너와집(환선굴)  (0) 2013.03.18
나한정역(폐역)  (0) 2013.03.01
황지  (0) 2013.03.01
매봉산 고위평탄면  (0) 2013.03.01
선암마을 (한반도지형)  (0) 2013.03.01

설정

트랙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