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정역(폐역)

답사/10 강원,충청 2013. 3. 1. 12:53

 

 

  나한정역(羅漢亭驛)은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에 있는 영동선의 철도역이다. 우리나라에는 유일하게 스위치백 시스템을 설치한 곳이 있는데, 서울에서 영주를 거쳐 강릉으로 이어지는 영동선 가운데 태백과 삼척 사이의 흥전역(349m)과 나한정역(315m) 사이의 1.5km 구간이 바로 그곳이다. 예부터 험준한 산지는 교통에 장애가 되었다. 특히 지형의 제약이 많은 철도의 경우는 더욱 그러한데, 스위치백은 급경사를 극복하기 위해 만든 특수시설 중 하나이다. 스위치백은 선로를 Z자형으로 설치하여 열차가 지그재그 방식으로 톱질하듯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며 높은 산지를 올라가게 하는 시스템이다.

 

  태백시 통리역(680m)과 삼척시 도계역(245m)사이는 해발고도가 435m나 차이 나는 급경사여서 기차가 한 번에 고개를 넘지 못한다. 이 때문에 나한정역과 흥전역 사이의 구간에 기차가 진행 방향을 앞뒤로 바꿔가며 오르는 것이다. 도계역에서 나한정역까지는 앞으로 달리다가 나한정역에서 흥전역까지 기차가 거꾸로 달리고 흥전역에서 통리역까지는 다시 앞으로 달린다. 스위치백 시스템은 19세기 후반부터 스위스 알프스를 중심으로 발달하였는데 이는 관광자원으로서 주로 관광객을 수송하기 위해 알프스 산지의 급경사 지역에 스위치백 시스템을 적용하여 관광용 등산철도로 많이 부설되어 있다.

 

  지난 1936년 영동선 개통 이래 반세기 이상 지역 주민과 관광객 그리고 무연탄을 실어 날랐던 나한정역과 흥전역 사이의 스위치백 철도 구간은 2012년에 폐선 될 예정이다. 영동선 이설사업 일환으로 영동선 동백산역(강원도 태백시 연화동)과 도계역(삼척시 도계읍)간에 총 연장 16.2km의 루프식 솔안터널 설계가 1999년부터 착수되기 시작했었고, 이는 2007년을 완공으로 계획을 잡았지만, 내부 문제의 이유에 의해 지연되어 2012년에 공사가 완료될 것으로 계획을 잡고 있다. 이 터널이 완공되면 더 이상 스위치백 구간이 필요 없어지게 된다. 대신에 스위치백 철도 구간인 삼척시 도계읍 통리재 일원을 관광리조트로 변모시키는 사업을 착수하기 시작했다.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되는 스위치백리조트 사업으로, 오는 2015년까지 도계읍 심포리·흥전리 일원 영동선 철로 ‘스위치 백’ 구간과 국내의 대표적인 협곡 관광지인 미인폭포 일대를 연계하는 150여만㎡ 부지에 철도박물관과 스위치백 철도 관광체험시설, 캠핑시네마 지구, 이설사업코스, 상업·숙박 지구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스위치백구간이 2012년 영동선 철로 터널 공사가 완료되면 폐선 되지만 관광리조트단지 조성사업을 통해 이색 철도 체험 코스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 2010 지리st. 춘계 정기답사 초록

 

 

▷ 2012.06.27 나한정역 폐역

 

 

 

 

 

 

(+) 2012년 6월에 솔안터널 개통으로 인하여 나한정역이 폐역되었다고 한다.  이제는 관광 체험으로서만 만날 수 있게 될 스위치백 시스템! 안녕! 나한정역!    

 

'답사 > 10 강원,충청'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암  (0) 2013.03.18
굴피집, 너와집(환선굴)  (0) 2013.03.18
미인폭포. 통리협곡  (0) 2013.03.01
황지  (0) 2013.03.01
매봉산 고위평탄면  (0) 2013.03.01

설정

트랙백

댓글